민물고기는 흐르는 강물을 항상 거슬러 헤엄칩니다. 사람의 생각에는 그냥 쉽게 물결 따라 가면 힘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겠다 싶지만, 물을 거슬러서 다녀야 물고기들이 운동도 할 수 있고 근육에 힘도 생깁니다. 또 물살에 떠밀려 염도가 높은 바다로 휩쓸려가지 않고 자기 서식지에 머물 수 있다고 합니다.
봄철에 바람이 많이 부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나무가 뿌리에서부터 물과 양분을 빨아들여 가지 끝까지 보내 새싹을 틔우려면 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가지를 털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바람을 보내서 자꾸 흔들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에 개개인마다 인식할 수 있는 코드를 만들어두셨듯 영혼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영적인 지문, 영적인 홍채도 각자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름다운 일을 한 사람은 아름다운 것으로, 악한 일을 한 사람은 악한 것으로 흔적이 다 남도록 만들어 두셨습니다.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아니라고 발뺌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이 행한 대로 심판하시고 일한 대로 그에게 갚아주십니다(계 20장 12절, 22장 12절). 그러니 오늘이라는 이 시간 동안 더욱 선하고 아름다운 일을 행하여 하나님 나라에 돌아가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을 아름다운 흔적을 많이 남기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들에는 사람이 미처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모략이 내재해 있습니다. 에덴 동산에 선악과를 두어 아담 하와가 따 먹게 하신 것도, 하와를 꾀었던 뱀을 만들어두신 것도 하나님의 기기묘묘한 구속의 경륜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육체로 오신 것도 하나님의 모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육체로 오신다고 성경 가운데 미리 알려주시고 실제로 그렇게 오셨는데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몰라보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기묘자요 모사이십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사 9장 6절
이사야 선지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들의 입장으로 이 땅에 오시되 그 이루어가시는 모든 일들이 기묘하고 모략이 넘치는 모사로서 섭리하실 것을 예언했습니다. 한 아기, 곧 육체로 임하실 것을 예고하시고 700년이 지난 후에 하나님께서는 가장 하나님이 아닌 것 같은 모습을 가지시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뇨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 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사 53장 1~3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들[聖子]의 입장으로 이 땅에 오셨을 때 사람들이 보기에 흠모할 만한 풍채나 외모를 가지고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도 귀히 여기지 아니할 만큼, 철저히 영광을 가리시고 이 땅에 등장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모략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요 1장 1~13절
하나님께서 본래 가지신 영광의 형체로 오셨다면 하나님을 알아보지 못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와 똑같은 육체를 입고 아기로 태어나셨습니다. 천한 사람이라도 머물지 않을 법한 마구간에서 탄생하시고, 나사렛이라는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서 자라나셨습니다.
성경과 선지자들의 예언을 보면 틀림이 없는데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습니다. 가룟 유다도 처음에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너무나 기이하고 놀라워서 따랐지만, 따라다니면서 늘 보아도 자꾸 아닌 것 같은 모습만 보니까 의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도 없고 사람들이 끌릴 만한 모습도 갖추지 않으신 저분이 과연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 만큼 철저하게 변장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아보고 영접하는 자들에게는 자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 아니고서는 기묘자요 모사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을 영접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