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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_09_18

하루 3컷 - 소나기, 구름, 노을

 

☔ 아침 소나기

하루의 시작은 소나기였습니다.

햇살이 스며드는 하늘 아래, 갑자기 쏟아진 비는 거리를 금세 다른 세상으로 바꿔 놓았지요.

횡단보도 위로 튀어 오르는 물방울은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점심 구름

 점심 무렵, 하늘은 소란스러움을 거두고 구름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하얗게 부풀어 오른 구름은 도시의 회색빛 건물들 사이를 여유롭게 떠다니며

분주한 낮을 잠시 잊게 하는 그림이 되어 주었지요.

 


🌇 저녁 노을

저녁이 되자, 하늘은 다시 한 번 색을 바꿨습니다.

분홍빛과 보랏빛이 겹겹이 번져 가며, 하루의 끝을 따스하게 물들였습니다.

아파트 숲 사이로 스며드는 빛은 마치 오늘 하루를 다독이며 고요히 내려앉는 듯했지요.

바쁜 걸음마저도 잠시 멈추게 만드는 노을 앞에서, 하루가 남긴 여운을 천천히 느껴 보았습니다.

 

아침엔 소나기, 점심엔 구름, 저녁엔 노을.

같은 하루지만, 다른  세 장면이 이어지니 작은 한 편의 시처럼 마음에 남습니다.